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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병설 유치원 교실 6천 개 신설"…현장 반응은

<앵커>

이번엔 <사실은> 팀 박세용 기자와 토론회 내용 검증을 계속해 보겠습니다. 박 기자, 토론회 전후로 논란이 됐던 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치원 증설 공약', 핵심 공약이라고 하는데 내용이 어떤 건지 설명해주시죠.

<기자>

안 후보는 유치원 교육을 공교육에 포함 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사립유치원은 일단 그대로 두고, 공립유치원 중에서 초등학교와 별도로 운영되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은 자제하는 대신, 초등학교 건물을 같이 쓰는 병설 유치원 교실은 임기 5년 안에 6천 개를 늘리겠다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유치원이 교실 공간만 확보한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유치원 교실 하나를 만들면, 그게 '꽃반', '별반' 이렇게 하나의 반이 되니까, 반마다 유치원 교사가 한 명씩 필요합니다.

교실 6천 개를 만들려면 임기 중에 교사 6천 명을 더 뽑겠다는 얘기고, 5년간 매년 1천200명씩 뽑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지금 매년 뽑는 공립 유치원 교사가 6~7백명 정도거든요, 안 후보가 공약을 실천하려면 자신의 임기 내내 지금의 교사 정원보다 2배씩 뽑아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국공립 유치원 취재를 해 보니, 현실적으로 교사 정원 1명 확보하기도 힘든 게 현실인데 갑자기 매년 2배를 뽑을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습니다.

이 의견과 관련해서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구체적인 교사 수급 방안을 아직 고민해본 건 아닙니다만, 유치원 교사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교사 정원을 늘리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앵커>

교사 문제 외에 다른 문제점은 없습니까?

<기자>

현장에서는 공립 유치원이 교실을 6천 개도 아니고 하나만 늘리려 해도 주변 사립유치원이 반발해서 쉽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립 유치원 입장에선 공립 유치원에 아이들 뺏긴다면서 반발한다는 거죠, 그런 반발을 뚫고 최근 10년 동안 늘어난 공립 유치원 교실 수가 3천200개 늘었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는 5년간 6천 개를 늘린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기간은 절반인데, 목표는 2배를 잡은 겁니다.

현장에선 실현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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