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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부터 천장까지 '핑크빛'…하루하루가 즐거운 택시기사

차 안 전체가 온통 분홍색으로 꾸며진 특별한 택시가 있습니다. 내부가 환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참 화사해지는데요, 진짜 이런 택시가 있는지 같이 확인해보실까요?

내부 천장도 반짝반짝 화려한 전구들로 꾸며져 있습니다. 스브스 뉴스팀이 수소문 끝에 이 택시를 운행하는 기사분을 직접 만났는데요, 차 내부를 살펴보니 과연 소문대로 온통 분홍색입니다.

의자 시트부터 천장까지 핑크빛 물결인데요, 30년 택시 경력이 있는 김종환 씨가 이 핑크 택시를 운행한 지는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어릴 적 고아원에서 자란 그는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사느라 힘들기도 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잘 지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고요.

이제 택시 일을 시작하고는 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택시를 이용해주는 고객이 있어 계속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할 줄 아는 건 운전뿐이라는 그는 택시 일을 하면서 손님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딸의 결혼을 두 달 앞두고, 핑크 택시를 운전하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꿈에서 딸이 "아빠 시집가서 잘 살게"라고 인사를 했고, 이 꿈이 잊히지 않아서 딸에게 이야기했더니 디자인을 전공한 딸이 직접 택시를 핑크색으로 꾸며준 겁니다.

요즘엔 손님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면 모두 신기해하면서 사진찍기 바쁘다고요. 몇 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싸우던 커플이 택시를 타서 안을 보고는 서로 기분이 풀려서 화해한 적이 있었고 어떤 손님은 비싸 보인다고 내리기도 했다네요.

외국인들은 더 신기해한다는데요, 승객들이 택시를 이용하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 피로가 풀리기도 한다며 칭찬해 준 덕에 그 역시 더 힘이 난다고 합니다.

김종환 씨는 "매일 어떤 손님을 맞이하고 어떤 반응을 보일까?"하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즐겁다고 하는데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계속 이 택시를 운전할 거라고 하니 이 택시 탈 수 있는 행운이 우연히 찾아오는 날을 저희도 기다려 볼게요.

▶ 핑키 섹시 택시~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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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아쿠아리움에 새끼수달 두 마리가 태어났습니다. 어미 수달이 눈도 채 뜨지 않은 새끼를 물고 사육사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리곤 사육사 주머니에 새끼 수달을 쏙 넣고 가버렸다고 하네요. 품에 안긴 이 작은 새끼 수달은 이대로 한참을 잠들었다고 합니다. 자는 모습도 참 귀여운데요.

아쿠아리움에서 일하는 나현지 씨가 최근에 겪은 일들입니다. 수달이 참 사랑스러운 동물인데 처음에는 공격당할까 싶어서 손에 땀이 날 정도로 많이 무서웠다고 합니다.

수달이 얼굴은 귀엽지만, 알고 보면 사나운 맹수라고 하는데요, 특히 임신했을 땐 조금만 잘못해도 손을 물기도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아쿠아리스트 현지 씨는 잔뜩 긴장한 채 있었는데, 수달이 몇 달 동안 이 행동을 반복하자 수달들이 사육사인 그녀를 신뢰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하네요. 수달은 안전한 곳으로 새끼를 옮기는 습성이 있는데 그녀의 주머니가 안전해 보였던 겁니다.

SNS에선 수달이 새로 태어난 새끼를 안고 가 함께 지내는 무리에 소개를 시켜주는 것처럼 눈도장을 찍게 해주는 게 아닐까 했는데, 한국 수달 보호 협회에서는 이 추측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했으니, 그렇다면 사육사에게 정말 마음을 열었다는 뜻이겠죠.

태어난 지 이제 4개월 정도 된 새끼 수달 두 마리가 이 아쿠아리움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얼라'와 '이브'란 이름을 가졌는데, 어릴 적 있던 하얗던 털은 이제 까매지고 젖도 뗐는데, 사진을 보니 4개월 사이 정말 많이 큰 것 같은데요, 어른이 되려면 1년은 더 지나야 한다는데, 어미 수달과 함께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랄게요.

▶ 느 집엔 이런 거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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