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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의 위성에 수소·이산화탄소 확인…생명체 존재 가능"

<앵커>

토성 주위를 도는 위성 중 하나에 지구처럼 바다가 있고, 생물이 살 수 있는 조건이 발견됐다고 미 항공우주국 나사가 발표했습니다. 지구 바깥에 생명체가 정말 있을지 기대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태양계에서 목성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크고, 신비한 띠를 두른 토성입니다.

토성의 수십개 위성 가운데 하나인 엔셀라두스의 땅 속에 바다가 있고, 그 안에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될 수소 분자가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사는 무인 탐사선 카시니호가 지난 2015년 포착한 엔셀라두스의 물기둥을 분석한 결과, 전체 부피의 1.4%가 수소, 0.8%는 이산화탄소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소와 이산화탄소는 서로 반응해 미생물의 에너지원인 메탄을 만들기 때문에, 처음으로 지구 외에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나사는 물에서 섭씨 90도 이상에서 생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규산염 성분이 발견됐는데, 이것이 생명체의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구의 심해저 온천에는 빛 하나 들지 않지만 수소와 이산화탄소가 만드는 메탄 덕분에 박테리아와 관벌레, 조개 등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습니다.

[린다 스필커/카시니호 프로젝트 연구원 : 우리가 알기로 지구에서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거의 모든 성분이 엔셀라두스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나사는 직접 생명체를 확인하기 위해 2020년대에 엔셀라두스의 물기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지구로 돌아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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