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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로 맥주·빵·국수도 만들어요…쌀의 맛있는 진화

<앵커>

한 사람이 하루에 쌀밥 두 공기도 먹지 않을 정도로 국내 쌀 소비가 줄고 있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만 있으면 활로가 없는 건 아닙니다. 이번에는 맥주를 만들 때 섞기 위한 쌀이 개발됐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실 건물에서 맥주 시음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옥자/맥주 시음 : (쌀 맥주는) 맛이 부드럽고 목 넘김이 좋고요. 깊은 향이 나면서 단맛이 납니다.]

쓴맛이 적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는 게 공통된 평가입니다.

맥주의 원료 때문입니다.

보리 100%를 쓰는 시중의 맥주와 달리 쌀가루가 40%나 섞였습니다.

쌀은 맥주 만들기 적합하도록 새로 개발된 맞춤형 품종이 쓰였습니다.

기존의 백미를 쓰면 특유의 찰기로 끈적거림이 발생하는데, 새 품종의 쌀은 이런 단점이 없고 맥주 발효에도 효과적입니다.

전분의 구조가 밀가루처럼 느슨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가루로 만들면 요리할 때 밀가루를 대신할 수도 있습니다.

[원용재/농촌진흥청 박사 : 밀가루로 만들 수 있는 모든 가공품을 대체해서 이 한가루라는 쌀가루로 만들 수 있습니다.]

빵이나 국수를 만드는 데 적합한 쌀 품종도 선보였습니다.

[박지영/농촌진흥청 박사 : (아밀로스 함량 높은 쌀은) 물과 결합해서 팽창하는 능력이 커집니다. 국수의 가공성에 좋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쌀 가공 산업 분야는 남아도는 쌀을 단순히 이용하는 단계를 넘어 먹을거리에 맞는 원료용 쌀을 생산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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