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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경제성장률 2.6%로 상향 조정…무슨 의미?

<앵커>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0.1%p 올렸습니다.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게 무슨 의미인지 손승욱 금융팀장과 분석해봅니다. 한동안 성장률 전망을 내렸다는 소식만 전했었는데, 오른 게 얼마 만이죠?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회복을 이유로 성장률을 올려 잡은 건 2013년 7월 이후 3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오랜만이네요. 어떤 지표들이 좋았나요?

<기자>

IT 덕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휴대전화나 TV가 잘 팔리는데 특히 수출이 잘됩니다.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입니다.

그러다 보니 호황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설비투자가 늘었던 것도 성장률 전망치를 올린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앵커>

수출은 좋아졌다는데 내수는 살아나고 있습니까?

<기자>

2월 소매 판매가 3.2% 늘면서, 넉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달에는 카드사용액이나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소비는 최악을 피했을 뿐이지, 여전히 충분하지 못합니다.

여기다 소득은 제자리인데,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은행 부채가 매달 3조 원 가까이 늘면서 말 그대로 빚 갚고 나면 쓸 돈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조금씩 국내 여건은 나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요즘에 돌발 요인들이 더 많아진 것 같아 걱정이네요.

<기자>

최근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 같은 북한 문제가 이슈인데요,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중국의 '사드 보복'도 부담입니다.

한은은 '사드 보복' 때문에 경제성장률이 0.2%p 떨어지고, 고용이 2만5천 명 줄어든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요인이 없었다면 올해 우리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0.3%포인트 더 성장할 수 있었단 얘기입니다.

미국의 보호무역 움직임도 우리 경제엔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어려운 상황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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