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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보여주려 외신기자까지 초청…北, 핵개발 의지 표현

<앵커>

외신기자들 평양으로 불러들일 때, 여러 가지 추측이 있었습니다만 불러들인 첫 번째 이유가 여명거리 준공이라는 게 드러난 건데, 김정은에게 여명거리 준공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기자>

김정은이 1년 전에 여명거리 건설을 지시할 때 '미제국주의와의 치열한 대결전'이다, 이렇게 성격을 규정했습니다.

거리 건설공사가 왜 미제와의 대결전의 장이 되느냐 라는 건데, 여명거리 건설을 통해 국제사회 제재가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선전하려는 의도가 강한 것 같죠.

이 거리 준공을 보여주기 위해 외신기자들까지 초청했다는 것은, 결국 기존 핵개발 노선을 계속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럼, 외신 기자 불러들인 김에 정말 핵실험을 할까요. 38노스가 또 북한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했죠?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가 어제(12일) 풍계리를 찍은 위성사진을 공개했는데, 사람과 장비의 움직임 등으로 볼 때 6차 핵실험 준비가 기술적으로 완전히 끝난 걸로 보인다고 평가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할 거냐 말 거냐는 단순한 기술적 준비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정치적 상황으로 판단하는 게 타당할 것 같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중국도 압박을 하고 있고 외신기자들까지 평양에 대거 불러들인 상황에서 과연 핵실험을 하겠느냐는 거죠.

위성 사진은 참고 자료로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외신기자들이 온 김에 하자,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뿐만 아니라 북한이 오늘 특수부대 훈련도 공개했다면서요?

<기자>

북한군 특수부대들이 남한에 침투하는 훈련인데 핵실험장 상황이나 이런 군사훈련, 여명거리 건설 등을 종합해보면 아직 북한이 후퇴하겠다는 움직임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북한이 고민 중인 것은 '핵실험을 지금 할 거냐', 아니면 '소나기는 피해가랬다고 나중에 할 거냐.' 이런 거겠죠.

미·중이 함께 북한을 압박하는 양상이긴 합니다만, 효과를 거두려면 좀 더 지속적인 압박과 함께 핵을 포기해도 북한 안전은 보장될 것이고 경제지원도 있을 거라는 당근책도 제시가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그런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커지는 그런 국면 아닌가 싶습니다.   

▶ 北 평양 여명거리 준공식…"제재 소용없다는 증거"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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