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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안철수, 사안마다 대립…'적폐세력' 놓고 충돌

<앵커>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는 사안마다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특히 '적폐연대' 프레임을 놓고 두 사람의 설전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이어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공방은 안 후보의 유치원 공약을 놓고 불붙기 시작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공교육화한다면서) '단설 유치원 설립은 억제하겠다' 그건 모순되는 이야기같이 보이고.]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아닙니다. 병설 유치원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자는 겁니다.]

이어진 문 후보의 질문, 호남 지지층에게 민감할 수 있는 내용에 안 후보의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민주당 대표할 때) 강령에서 5.18 정신, 6.15 선언 이런 것 다 삭제하자고 주장하셨던 바 있지 않습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그렇지 않습니다. 그때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었습니다.]

공수가 바뀌면서 안 후보가 문 후보의 '적폐연대론'을 꺼내며 치받았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저를 적폐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셨는데요. 그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 아니겠습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국민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지금 국정농단 세력, 적폐세력이 어디입니까. 구여권 정당들이 적폐세력 아닙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제가 자강론을 주장했습니다. 저는 연대 없이 끝까지 가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방은 절정에 이르렀고, 설전은 5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김진태 의원 또는 윤상현 의원 이런 분들이 지지 발언하기도 하고요. (유명한) 극우 논객도 자기들 힘만 가지고는 안 되니 그 대리로 안철수 후보 밀어주자고 이렇게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촛불집회에 대해서 북한이 우호적인 발언을 하면 촛불집회 나오신 일반 국민들이 북한과 가깝습니까. 그거는 말이 안 되는 궤변입니다.]

박근혜 정부 탄생에 공헌한 사람들이 문 후보 캠프에 있다는 안 후보의 역공에 문 후보도 강하게 맞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 문 후보님이 손을 잡으면 전부 다 죄가 사해지고, 저는 지지를 받으면 적폐세력이 되는 겁니까.]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 이번에 국정농단 이 사건에 관여한 사람이 (캠프에) 누가 있습니까. 그런 식으로 덮어씌우시면 안 되죠.]

주도권 토론에서 안 후보는 문 후보에 주어진 시간 대부분을, 문 후보도 안 후보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써가며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이재영,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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