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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부동산 '딜'하듯…北·中 다루는 트럼프의 셈법

SBS뉴스

작성 2017.04.13 11:34 수정 2017.04.13 14:11 조회 재생수1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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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4월 13일(목)
■ 대담 : SBS 정하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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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 먼저 전화 건 시진핑…무슨 얘기 했나?
- 트럼프 "중국은 환율조작국 아니다" 갑자기 왜?
- 美 평론가 "트럼프는 미치광이 전략 쓰고 있다"
- '선제타격' 엄포로 바닥까지 압박한 뒤 거래할 듯
- '최고의 사업 협상가' 자처하는 트럼프라 가능해
 
▷ 박진호/사회자:
 
세계 각국의 SBS 특파원 연결하는 글로벌 뉴스, 오늘(13일)은 미국 워싱턴으로 가 보겠습니다. 한반도 정세가 연일 심상치 않은데요. 속보에 속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하석 특파원, 안녕하세요?
 
▶ SBS 정하석 특파원: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지금 우리 대선을 앞두고 불안한 느낌을 갖는 국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끝나고 나서도 미중 정상 간의 접촉이 있었고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아침에 격한 말을 한 것 같은데요. 일단 어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통화내용 알려주시죠.
 
 
▶ SBS 정하석 특파원: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에서 두 사람이 만났죠. 나흘 만에 다시 통화를 했습니다. 중국 언론들이 먼저 일제히 보도한 것으로 봐서는 시 주석이 먼저 전화를 건 것 같습니다. 자세한 대화 내용까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중국 쪽 보도를 보면, 중국은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 이를 위해 미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조하길 희망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 한마디만 공식적으로 발표했죠. 생산적 대화였다, 이 말만 발표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시진핑 주석이 먼저 전화를 했다는 부분도 눈여겨볼 부분인데요. 뭔가 물밑에서 움직이는 것 같긴 한데, 이 전화 통화, 어떻게 봐야 할까요?
 
▶ SBS 정하석 특파원:
 
두 정상의 전화 통화를 해석하려면 일단 지난주 있었던 미중 정상회담과 이후 이뤄진 일을 쭉 살펴봐야 할 것 같은데요. 1박 2일 일정 미중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와 시진핑 두 사람이 공식 회담 말고, 모두 5시간의 독대를 했다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습니다. 처음 꺼낸 얘기가 북한이었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고요.

요약해보면 미국은 북핵과 미사일을 허용할 수 없고, 중국이 이 문제 해결을 도와야 한다. 북핵은 중국에도 좋지 않고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중국이 돕는다면 미중 무역 관계가 훨씬 좋아질 것이다. 이런 내용을 시 주석에게 말했습니다. 회담장에서 당장 시 주석의 반응이 나오진 않았겠죠.

그 다음 미국이 취한 행동은 굉장히 강경모드입니다.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한반도 해역으로 보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고요. 북한에 대해선 지구 최강의 미군 앞에서 김정은이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군사력을 언급한 거죠. 모두 지난 주말 이후 지금까지 이뤄진 일입니다.

이건 북한에 대한 고강도 압박임과 동시에 중국에 대한 압박이기도 합니다. 한반도 위기설이 확 증폭됐고요. 중국이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이런 판단에서 시 주석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 같고요.

중국의 힘으로 북한을 옥죄라는 미국의 요구에 전부는 아니겠지만 일부라도 중국이 답을 내놓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 증거가요,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환율조작국이 아니라고 얘기했어요. 지난 대선에서 연일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했던 걸 생각하면, 미중 간에 뭔가 일정부분 접근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유추도 단순한 억측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정 특파원 얘길 들어보니까 미국, 중국 정상 간의 일종의 기싸움이랄까요. 여기서 약간 오히려 중국이 밀려서 미국 의도대로 움직이는 느낌도 드는데요.
 
▶ SBS 정하석 특파원:
 
어느 정도 밀린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 박진호/사회자:
 
우리 입장에서는 사실 선제 타격론이 굉장히 걱정이에요. 이러다 진짜 전쟁 나는 거 아닙니까?
 
▶ SBS 정하석 특파원:
 
미국의 한 정치평론가가 쓴 표현을 인용해보죠. 트럼프는 미치광이 전략을 쓰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예측할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런 상대와 협상하려면 상대도 자신을 예측 못할 사람으로 생각하도록 만들고 있다는 거죠. 사업으로 단련된 최고의 협상가라 자처하는 트럼프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미국이 북한에 군사력을 동원하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현실적인 제약이 굉장이 많거든요. 북한도 이를 알고 있기 때문에 도발을 한다는 거고요.

근데 진짜로 때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생각하면 그 다음부터는 협상 자세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트럼프의 전략은 이렇게 보입니다. 일단은 북한을 바닥까지 압박하는 거죠. 때리는 겁니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요.

물론 군사력은 최후의 예비 수단입니다. 그렇게 북한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고 나면 대화와 협상의 길이 열린다는 생각입니다. 북한을 그로기 상태로 만들기 위해선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고요. 그래서 트럼프와 김정은 못지않게, 트럼프와 시진핑의 기싸움, 힘싸움, 머리싸움이 치열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북핵 문제가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게 되길 기대하는데요.

한편으론 불안한 것도 사실입니다. 사람이 게임에 몰두하다보면, 감정에 휩싸일 수 있고, 우연한 계기가 아주 큰 사건으로 증폭될 수도 있고, 주변 상황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이 게임에서의 판돈은 한반도의 안전인데, 예측불가한 상황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흐른다면 그 피해는 결국 우리가 보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진 않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오늘 새벽에 월스트리트 저널 소식에 따르면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서 보도가 나왔는데요. 트럼프가 이미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 전에 경제, 정치적 압박 방안을 강화하고 군사 옵션은 좀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대북정책 접근법을 승인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 SBS 정하석 특파원:
 
네, 충분히 가능한 판단입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빼진 않을 거예요. 왜냐면 이건 협상 카드이기 때문에요. 미국의 언론 대부분, 그리고 전문가 대부분이 사실상 선제 타격은 불가능하다는 그런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당장 그러려면 한국에 있는 미국인 30만 명 소계 시켜야 하고요. 그리고 우방인 일본, 한국…. 아주 큰 피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보복공격이 있기 때문에요.

그리고 핵 시설을 정밀하게 폭격을 한다고 해도 숨겨져 있는 것들을 다 제거할 수 있다는 보장이 사실 없습니다. 매우 큰 보험이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고요. 다만 그런 압박을 통해서 북한을 끌어내겠다, 이런 전략은 확실한 것 같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은 경제적인 압박이 가장 큰, 트럼프 정부가 생각하는 주관 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을 겪어 보니까 보통이 아닌데요?
 
▶ SBS 정하석 특파원:
 
사업에서 부동산 협상으로 단련된 협상 노하우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죠.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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