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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박진영, 생방송 중 '한국 교육 현실' 일침…숙연해진 현장

SBS뉴스

작성 2017.04.13 08:53 조회 재생수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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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K팝 스타가 생방송 됐었는데요, 가수 박진영 씨가 한 발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신 분들 있으시겠지만, 한국에 교육 현실에 일침을 놓는 이야기였는데요, 공감되는 얘기인지 만나보실까요.

K팝스타 시즌6에서 남자 듀오 '보이프렌드'가 최종우승을 확정 짓고 모두가 감격에 젖은 순간, 박진영 심사위원이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가슴 아픈 얘기겠지만, 지난 6년간 K팝 스타 우승자 가운데 한국에서 중·고등학교 정규 교육을 똑바로 받은 사람은 없었다는 일침에 장내는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시즌1 우승자 박지민은 어릴 적 이민을 가서 태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야외에서 자유롭게 놀았고, 노래가 재밌다는 걸 알게 됐다고요.

또 시즌 2 우승자 악동뮤지션은 몽골에서 홈스쿨링을 하며 자랐고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었는데 자유 시간이 많아서 그 시간에 노래도 하고 작곡도 했다고 합니다.

또 시즌 3와 5 우승자인 버나드 박과 이수정은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고요. 시즌4 우승자 케이티 김은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갔습니다.

전 시즌에 걸쳐 국내 중·고교를 제대로 다닌 인물은 단 한 명도 없는 셈입니다. 이번 시즌6 우승자 박현진 군도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재능을 키웠습니다. 36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랩 하는 모습을 어머니는 그냥 지켜봤다고요.

이들뿐 아니라, 한류를 이끄는 가수 중 상당수는 교포나 유학생으로 어려서부터 기획사에 발탁됩니다. 노래하고 춤추면 공부에 방해된다며 핀잔들은 아이들과 마음껏 노래하며 자신의 꿈을 지지받은 아이들과의 결과는 다를 수밖에 없겠죠.

박진영 씨는 집, 학교, 학원, 독서실 등을 매일 돌고 도는 현재 교육 시스템은 작품이 아닌 제품을 만드는 과정인 것 같다고 창의력을 잘 발휘할 수 있게 어른들이 교육 제도를 잘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인재도 전 세계를 사로잡을 수 있는 K팝 스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의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다 같이 진지하게 고민해 봤으면 좋겠네요.

▶ 한국이 키워낸 KPOP스타는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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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례 할머니는 시를 배우러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수업 첫날, 교실엔 젊은이들이 많았고 나이 많은 분은 할머니 혼자였습니다.

김옥례 할머니의 평생 꿈은 시인이었습니다. 12살 때 친척 오빠가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을 읽어줬는데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하네요. 결혼하고 살림을 하면서도 늘 시를 쓰고 싶었다고요.

재봉틀, 다리미, 코스모스 등 주변의 모든 게 시의 소재가 됐고 7남매를 다 키운 후 다시 시 생각이 나 도서관을 찾았던 겁니다. 할머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 노력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통학이 너무 힘들어서 며칠 수업에 나가지 못했는데, 선생님이 할머니 집을 찾아왔고, 쉬는 시간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라며 스케치북과 크레파스를 건넸습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요, 문득 먼저 간 딸 생각에 "보고 싶다. 보고 싶어. 꿈에라도 오려무나 이 어미의 한이란다."라며 '꿈의 얼굴'이란 시를 썼는데 선생님이 이 시를 보고 진솔함이 느껴진다며 시집을 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처음엔 손사래를 쳤지만, 시인이 되고 싶단 생각에 할머니는 용기를 냈고 그렇게 여든 살에 시인의 꿈을 이뤘습니다.

김옥례 할머니는 시집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며 응원해주고,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앞으로도 열심히 시를 쓸 거라고 했는데 뒤늦게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뜨거운 할머니의 꿈을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 여든 살 김옥례, 나 한 번 해볼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