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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낱이 드러난 '유엔 평화유지군 성범죄'…보고서 공개

<앵커>

세계 평화를 위해 파견을 한다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오히려 전 세계 곳곳에서 수천 건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더 믿을 수 없는 건, 이 가운데 상당수가 아동을 대상으로한 성범죄란 겁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AP통신은 유엔 내부 조사보고서와 탐사 보도를 통해 아이티 주둔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성범죄를 낱낱이 드러냈습니다.

적발된 평화유지군 일부는 거리에서 구걸하는 여성과 어린이를 과자와 약간의 돈으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집단 성폭행을 저질렀습니다.

스리랑카와 브라질, 우루과이 등 7개 국적의 평화유지군이 성범죄 주범으로 지목됐습니다.

스리랑카 파견군 사령관 등 고위급 장교들까지 가담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아이티에서 자행된 성범죄만 150건.

전 세계에서 평화유지군이 저지른 성범죄는 2천 건에 달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300건 이상은 어린이와 연관된 아동 성범죄였습니다.

가해자 대부분은 본국으로 송환되더라도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엔이 평화유지군에 대한 직접 사법권을 갖지 못하고 파견국에 처벌을 맡기기 때문입니다.

[스테판 두자릭/UN 대변인 : 우리는 성범죄 사건 추적과 피해자 지원 방법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취임 후 유엔 평화유지군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조치는 여전히 미흡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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