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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변호인단 해임한 박 전 대통령…'불통'·'부인' 계속되나

[리포트+] 변호인단 해임한 박 전 대통령…'불통'·'부인' 계속되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5차 '옥중 조사'가 오늘(12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지난 10일 4차 옥중조사는 12시간가량 강도 높게 진행됐습니다.

검찰이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7일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기 때문에 오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조사는 마지막 방문조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공식 선거운동이 곧 시작되는 만큼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입니다.

■ 사임서 제출 앞둔 변호사들 모두 해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변호인단 9명 가운데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를 제외한 나머지 변호인 7명을 모두 해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유 변호사와 채 변호사만 잔류시킨 뒤 서면 준비 등 실무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단 해임한 박근혜
헌재의 파면 결정 이후,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 수사 변론을 위해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등 검찰 고위직 출신 변호사를 물색했지만, 선임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 변호인단 해임, 구치소에서도 ‘불통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서 해임된 한 변호인은 "해임 사실을 언론을 보고 알았다"며 "이렇게 해임할 것이었으면 왜 선임을 했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 영문을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이후 변호인단 사이에서 책임 소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는 '내분설’등이 불거졌습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 무더기 해임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도 ‘불통인사’를 단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해임 사실도 몰랐다?
■ 박 전 대통령의 '일관된 부인' 언제까지 계속되나…

박 전 대통령은 4차까지의 방문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 뇌물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판에 넘기기 전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이는 오늘 '옥중 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진술과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근혜 정권 초기부터 문제로 지적됐던 ‘불통’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계속됐습니다. 세 차례의 대국민 담화에서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자신의 입장만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박 전 대통령은 검찰과 특검의 대면 조사에 응하지도 않았습니다.
일관된 불통과 부인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돼, 청와대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향했을 때도 박 전 대통령은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대신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의원을 통해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란 짧은 입장만 발표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5차 옥중 조사를 끝으로 혐의와 범죄 사실을 확정한 뒤 이번 주말 또는 다음 주 초쯤 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부터 구치소에서까지 '불통'과 '부인'으로 대변되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은 어떤 판결을 내릴까요?

(기획·구성: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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