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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다시 '슬금슬금' 인상…바뀐 부활절 풍경

<앵커>

달걀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개학하고 학교 급식으로 계란을 많이 쓰기 때문인데, 연말까지 값이 떨어지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 식품 코너입니다.

장바구니에 달걀을 담기 전에 몇 번이나 멈칫거리는 주부들이 많습니다.

[김기옥/서울 은평구 : 가장 기본적인 것까지도 이렇게 생필품에 부담을 느끼면서 사야 하나 하는 자괴감이 들어요.]

[김수현/서울 은평구 : 평상시에 이렇게 30개짜리 한 판을 샀다면 이제는 그냥 15개짜리를 산다거나…]

지난 1월 중순 30개들이 한 판에 9천 원을 훌쩍 넘겼던 달걀 평균 소맷값은 2월에 7천 원대로 떨어졌지만, 최근 다시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 등 수요는 늘어났는데, 지난겨울 AI 여파로 산란계가 집중적으로 살처분돼 공급은 아직 여의치 않기 때문입니다.

달걀값 고공행진은 부활절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매년 삶은 계란을 가지고 부활의 기쁨을 나누곤 했는데 올해는 사탕을 넣은 달걀 모양 캡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광일/목사 : 올해는 AI 때문에 계란 가격이 많이 비싼 데다가 또 교회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면 계란 값이 올라갈 영향들이 있을 것 같아서…]

미국과 스페인에서도 AI가 발생해 알을 낳는 닭의 수입도 여의치 않아 달걀 공급이 원활해지기는 당분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달걀값 고공행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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