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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빙상연맹, 검증 안된 경기복으로 교체 추진 '논란'

<앵커>

평창올림픽을 10개월 앞두고 대한빙상연맹이 대표팀 경기복 교체를 추진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새로 도입하려는 경기복이 세계적으로 많이 쓰지 않는 제품인 데다 교체에 불만을 가진 선수들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빙상연맹이 새로 도입을 추진 중인 경기복은 네덜란드 업체인 헌터사의 제품입니다.

세계 최강 네덜란드 대표팀은 사용하지 않고 주로 실업팀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입니다.

지난 2월 강릉 빙속 세계선수권 때의 경우 우리 대표팀이 지난 5년 동안 입어온 경기복은 19개 출전국 가운데 14개 나라 대표팀이 사용한 반면 헌터사의 경기복을 입은 나라는 러시아뿐이었습니다.

그만큼 국제적인 지명도와 기술력 면에서 현격히 뒤진다는 평판입니다.

1년 전까지 우리 빙속 대표팀을 이끌었던 네덜란드의 에릭 바우만 감독은 SBS와 인터뷰에서 경기복 교체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에릭 바우만/전 한국 빙속 대표팀 감독 : 올림픽 시즌에 경기복을 교체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일입니다.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입니다.]

일부 선수도 교체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빙속 대표팀 간판급 선수 한 명은 "경기복이 바뀌더라도 자신만은 기존 경기복을 입고 싶다"는 뜻을 해당 업체에 전달했을 정도입니다.

빙상연맹은 경기복 비교 테스트를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는데 올림픽을 앞두고 왜 굳이 검증되지 않은 낯선 제품을 도입하려는 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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