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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中 '슝안신구' 새 특구 신설…부동산 투기 광풍

중국 정부가 새로운 국가급 특구로 지정해 본격적인 개발을 예고한 허베이성 슝안 신구입니다.

허베이성 바오딩시의 3개 현을 한데 묶어 1단계 100㎢, 중장기적으론 홍콩 면적의 두 배 가까운, 2천 ㎢로 개발하겠단 계획입니다.

광둥성 선전과 상하이 푸둥에 이어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설계에 나선 3번째 경제특구입니다.

수도 베이징과 약 160km 떨어져 있어, 베이징의 비수도 기능을 이전하는 데는 최적의 입지라는 평가입니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월 이 지역을 방문한 뒤 신구지정을 결심했으며, 슝안신구를 친환경적인 녹색 특구로 조성하고 고급산업을 유치해 대외합작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개발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직접 챙기는 프로젝트로 알려지면서, 정부 발표와 동시에 30여 개의 중앙기업도 직접 참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특구 지정발표가 나자마자, 전국 각지에선 사람들이 돈다발을 싸 들고 몰려들었습니다.

[슝안신구 주민 : 헤이룽장 등 동북 삼성, 내몽골, 남부 안휘성 사천성 산동성 어디에서든 다 왔어요. 모두 부동산을 사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베이징 시민 : 저도 한번 와서 보고 사려고요. 지금 사고 나중에 집값이 오르기를 기다려야죠.]

투기 광풍이 불면서 집값은, 하룻밤 새 70% 넘게 급등했습니다.

[부동산 중개인 : 보통 제곱미터당 14,000위안 정도예요. 보름 전에는 7, 8천 위안 정도였어요.]

투기 광풍에 놀란 지방 정부는 긴급회의를 열어, 하루 만에 모든 부동산 거래를 중단시켰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의 영업까지 금지됐습니다.

[판진린/슝안특구내 안신시 주택국장 : 4월 1일 뒤부터 매매한 부동산들은 모두 소유주 변경을 못 하게 했습니다. 부동산을 산 사람들은 아주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야심 차게 추진한 새 경제특구가 개발의 첫 삽을 뜨기도 전에 부동산 투기 열풍에 휩싸이면서 중국 당국도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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