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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잠복기 지나고 멀쩡한데…"살처분 추진해라" 논란

<앵커>

AI 위험 지역이라도 동물한테 3주 넘게 증상이 안 나오면 AI에 안 걸린 걸로 판정됩니다. 그렇게 건강하다고 판정된 농장이 있는데, 전에 정부가 다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던 곳이라서 매몰을 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와서 논란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익산의 한 산란계 농장입니다.

지난달 6일 AI가 발생한 곳으로부터 3km 안에 있다는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농장은 살처분을 거부하며 공권력 진입을 막고 있습니다.

[임희춘/양계농민 : 교대로 보초 서면서 지키고 있습니다. 한시 한시 하루 피가 마를 정도로 불안하죠.]

AI 잠복기 21일이 훌쩍 지났지만 AI는 의심 증세조차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농장 측은 동물복지인증을 받을 만큼 친환경 사육을 해온 덕분에, AI가 침투하지 못했거나 감염됐더라도 면역력으로 이겨냈을 거라고 말합니다.

[유항우/양계농민 : 정부에서 익산시에서 검사를 안 해줘서 대학연구소에 맡겨 가지고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법원은 금전적 보상이 가능하다며 살처분을 멈춰달라는 농장 측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지자체도 잠복기는 지났지만 애초 내려왔던 정부 지시를 어길 순 없다며 살처분 강행 방침을 밝혔습니다.

[익산시청 직원 : 농식품부에서 도를 통해 시에다 지시했어요, 공문으로. 살처분을 추진해라.] 

농장 측은 동물 생존권을 무시한 행정편의 위주의 묻지마식 살처분은 더는 안 된다며 별도의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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