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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중인 교회에 폭탄…교황 방문 앞두고 잇단 테러

<앵커>

이슬람 수니파가 대다수인 이집트에서 소수 기독교 교파인 콥트 교회를 노린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집트 방문을 앞두고 벌어진 이번 테러로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오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세인트 마크스 교회입니다.

청바지를 입은 건장한 남성이 입구 검색대를 통과하려는 순간 갑자기 폭발물이 터집니다.

교회에 들어가려다 검문에 걸린 이 남성이 옷 속에 숨진 폭탄을 터뜨린 겁니다.

예배를 보러 왔던 기독교인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카이로에서 북쪽으로 120km 떨어진 탄타 시의 교회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27명이 숨졌습니다.

교회 안에서 예배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목격자 :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쓰려져 있었어요.]

이번 테러는 이달 말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집트 방문을 앞두고 일어난 데다, IS는 두 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카이로에서 발생한 테러로 생긴) 사망자와 부상자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IS는 지난 연말에도 카이로의 콥트 교회에 폭탄 공격을 가해 7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IS는 지난해 "십자가를 파괴하라"는 지령을 내리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는 등 기독교에 대한 테러를 수시로 자행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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