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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초접전'…지역 표심 어떻게 달라졌나

<앵커>

29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 판세, 정치부 정유미 기자와 짚어 보겠습니다. 정 기자, 어제오늘 사이 여론조사가 쏟아졌어요. 핵심을 요약해주시겠어요?

<기자>

한마디로 문재인-안철수 초박빙 양상입니다.

KBS와 연합뉴스 조사는 안철수 36.8, 문재인 32.7% 나왔고요, 조선일보 조사는 안철수 34.4, 문재인 32.2% 오차 범위 내였습니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두 사람 지지율이 똑같았고요.

다만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습니다.

<앵커>

한겨레 조사, 소수점 아래까지 똑같이 나온 건 좀 이례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이건 전국 단위고, 지역별 지지율에도 변화가 있었나요?

<기자>

지난 대선에서는 호남은 문재인, 대구·경북은 박근혜, 이런 식으로 확실하게 나뉘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지역마다 정말 팽팽합니다.

특히 최대 표밭이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도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 양상입니다.

다만 대구·경북에서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결과가 많습니다.

<앵커>

왜 그런 것 같습니까?

<기자>

이 지역은 보수의 심장부라고 하잖아요.

보수 진영의 '반 문재인 정서'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홍준표·유승민 두 보수 후보로는 문 후보를 꺾기는 힘들다고 보고, 안철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다는 거죠.

다만, 이 지지율이 끝까지 갈지는 좀 더 지켜봐야겠죠.

<앵커>

이제까지의 대선에서는 지금, D-29일 정도 되는 시점이면 대세에 대한 윤곽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언제쯤 대세를 볼 수 있는 분수령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기자>

1차 승부처를 후보등록일 즈음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후보 등록일 전후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한 후보가 결국 대선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1987년부터 지난 대선까지 6번 모두 그랬는데요,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지지 후보를 거의 바꾸지 않아서 일종의 공식 같은 게 생긴 셈입니다.

그래서 양 후보 캠프들은 이번 주에 사활을 걸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실수하지 않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텐데요, 만약 실수해서 표심이 상대편으로 확 쏠리면 그 흐름을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목요일, 13일에 SBS와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첫 번째 후보 토론회가 있는데 그 토론회의 결과가 이런 분수령을 형성하는데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 같네요.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비 잘하고 있습니까? (말씀드렸다시피 양측에서 사활을 걸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를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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