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화학무기 러시아 개입 여부 조사…신냉전 격화 조짐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 개입 여부를 미국이 조사중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러시아 정부가 이번 공습에 대해 알고 있었거나 공모한 혐의가 있는지 미 국방부가 증거 수집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80여 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칸셰이칸 지역 화학무기 공격 5시간 뒤에, 부상자들이 치료받던 병원도 폭격당했는데 러시아가 증거 인멸을 위해 공격했다는 게 미 국방부의 분석입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부상자들이 치료받던 병원이 정체불명의 비행기에 의해 폭격당하기 전, 러시아 드론이 병원 주위를 날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시리아 공군 기지에 대한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맹비난하고, 시리아 내 군사작전 도중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과 체결한 의정서의 효력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는 등 미러 양국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