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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이변 속출'…스피츠, 또 '쿼드러플' 악몽 되풀이

<앵커>

최고 권위의 마스터스 골프에서 조던 스피스가 2년 연속 '쿼드러플' 보기의 참사를 겪었습니다. 첫날 강풍 때문에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김영성 기자입니다.

<기자>

조던 스피스는 지난해 선두를 달리다 아멘 코너 12번 홀에서 두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리며 4타를 잃어 2년 연속 우승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올해는 첫날 파5 15번 홀에서 발목을 잡혔습니다.

98야드 웨지 샷이 강한 앞바람에 밀려 그린 앞 물에 빠졌습니다.

여기에 퍼트 난조까지 겹쳐 결국 9타 만에 홀아웃하고 '쿼드러플' 보기의 악몽을 되풀이했습니다.

스피스는 그래도 남은 라운드의 희망을 얘기했습니다.

[조던 스피스/마스터스 우승 1회· 준우승 2회 : 우승 스코어는 한 자릿수 언더파가 될 듯한데 3오버파면 나도 전혀 기회가 없는 게 아니죠.]

세계 랭킹 52위 찰리 호프먼이 강풍 속에서 7언더파를 쳐 4타 차 깜짝 선두에 나섰고 이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필 미컬슨은 긴 이글 퍼트를 선보이며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세계 1위 더스틴 존슨은 허리 부상으로 결국 기권했고 2위 로리 매킬로이는 공동 12위에 자리했습니다.

김시우는 3오버파 공동 41위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출발을 보였고, 안병훈과 왕정훈은 컷 통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2라운드에도 오늘처럼 강풍이 예보돼 순위표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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