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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리아에 미사일 발사…정상회담 첫날 공습한 이유

<앵커>

미국이 자랑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입니다. 사정거리 최대 1천500㎞의 중거리 순항미사일로 비행고도가 낮고 표적을 우회해서 공격할 수 있습니다. 상대 방공망을 피하기 쉬워, 이라크전에서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는데요, 오늘(7일) 미국이 시리아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을 전격 발사했습니다. 화학무기를 쓴 아사드 정권을 응징한 건데 미-중 정상회담 첫날 이뤄진 공습이라 그 의미가 예사롭지는 않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중해 상의 미군 군함에서 하늘로 솟구치는 토마호크 미사일, 목표는 시리아 정부군의 알샤이라트 공군기지입니다.

사흘 전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투하한 시리아 군용기가 출격한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찬 직후 군사공격을 지시했다고 직접 밝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치명적인 화학무기의 확산과 사용을 막는 것은 미국의 안보 이익을 위한 조치였습니다.]

미국은 알아사드 정권의 축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 아사드가 한 행동을 볼 때 그가 더 시리아 국민을 다스릴 역할은 없어 보입니다.]

때문에 공습은 예고됐지만, 미·중 정상회담 기간을 선택한 것은 북한과 중국까지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에는 '선을 넘지말라'는 경고를, 중국에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협력하라'는 압박을 보냈다는 해석입니다.

시리아 군 당국은 이번 공습으로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시리아의 동맹인 러시아에 공습 사실을 미리 알렸지만, 러시아는 주권 국가에 대한 침공이라며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그동안 시리아 내전 사태에 한발 물러서 있던 미국이 이번 공습으로 본격적인 개입에 나서면서 시리아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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