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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첫 공식 재판…특검-삼성, 초반부터 치열 공방

<앵커>

최순실 씨 측에 수백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첫 재판이 오늘(7일) 열렸습니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이 모두 법정에 나온 가운데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0시부터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첫 공식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구속 상태인 이 부회장과 함께 박상진 전 대외담당 사장 등 피고인 전원이 변호인단과 함께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고, 박영수 특별검사를 비롯해 양재식 특별검사보, 윤석열 수사팀장 등 특검팀 수뇌부도 재판에 참여했습니다.

양측은 재판 초반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특검 측은 "삼성이 경영권 승계라는 현안을 풀기 위해 최 씨 등에게 거액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3번 독대를 하면서 부정한 청탁을 하고 최 씨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겁니다.

박영수 특검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고질적이고 전형적인 정경유착 범죄"라고 직접 이번 사건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반해 삼성 측은 특검 주장에 추측과 비약이 가득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문화융성을 위한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대가성 없이 지원을 한 것뿐이라는 겁니다.

특검이 주장하는 경영권 승계 현안은, 삼성이 얻을 대가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한 가공의 틀을 급조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독대 당시 녹취록도 없고 당사자도 부인하는데 무슨 근거로 당시 상황을 인용하며 주장하는 것이냐고 되물었습니다.

오전에 특검과 이 부회장 양측 입장을 확인한 재판부는 오후에 특검이 수집한 증거 자료를 검토하며 재판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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