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지하철을 타는 교통 약자들의 불편함을 직접 체험해 보는 행사를 열고 개선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밖의 서울 시정 소식, 한지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에서 동대문까지 지하철로 이동해 봅니다.
플랫폼으로 내려가는 첫 단계부터 쉽지 않습니다.
[경사가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안내문이 거의 없어요.]
지하철을 기다리는 시간도 휠체어에 앉은 눈높이에선 공포감이 듭니다.
[느낌이 다르네. 불안하네 굉장히.]
환승구간을 이동할 때가 가장 힘이 듭니다.
엘리베이터를 세 번 갈아타다 보니 5분이면 갈 거리에 15분이나 걸렸습니다.
장애인 화장실에서도 불편함이 느껴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안준호/서울시 관광 체육국장 : 장애인 화장실 표시 자체가 너무 조그맣게 돼 있기 때문에 문 전체를 남자 여자 구별할 수 있도록 크게 해야 할 것 같고요, 엘리베이터라든지 최대한 좀 크게 하는 게 (좋겠습니다.)]
서울시는 연말까지 교통 약자를 위한 지하철 환승 지도 40개를 우선 만들기로 했습니다.
[이근/서울 디자인재단 대표이사 : 실제로 장애우들 입장에서 저희가 체험함으로써 좀 더 구체적이고 편리한 지도가 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체험 행사를 통해 확인된 교통 약자들의 고충 사항을 정리해 개선책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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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방재난본부가 35층 이상 고층 건물 184개를 대상으로 불시 점검을 벌인 결과, 전체의 25.5%에 해당하는 47개 건물에서 안전조치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화설비 지적이 가장 많았고, 피난 설비, 경보설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적발 사항에 대해 즉시 바로잡도록 명령하고, 이행조치와 그 개선결과를 다시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