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닝 스브스] 복면 쓰고 자전거 타는 남자, 지켜보는 아내…특별한 사연

한 부부가 자전거를 같이 타는데 앞에 앉은 남편은 복면을 쓴 채 핸들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좀 특이한 모습이긴 한데 부부의 모습에서 특별히 애정이 더 넘치는 것 같죠. 그런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만나보실까요.

복면을 쓴 채 자전거를 타는 남자가 있습니다.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남자 뒤엔 여자가 타고 있습니다. 그의 앞을 유심히 지켜보는데요, 급커브길이나 장애물이 있어도 자전거는 곧잘 달립니다.

복면을 쓴 사람은 1급 시각 장애인 박용택 씨고, 뒤에 앉은 여성은 그의 아내입니다. 부부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자전거 타기는 그냥 식은 죽 먹기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사인을 주는 걸까요?

아내 오희자 씨가 자동차 운전을 하듯 허리에 손을 잡고 사인을 주는데 부부만이 아는 둘만의 교감이 있다고 합니다.

30년 전부터 자전거를 함께 탔는데 서로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 처음 탈 때도 사실 걱정이 많이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남편 용택 씨가 자전거를 타겠다고 결심하게 된 것도 아내 덕분입니다.

눈이 되어준 아내 덕분에 장애가 있다는 걸 평소에 못 느끼면서 어려움도 극복하고 있다고요. 처음 인연이 된 건 길을 잃은 그에게 아내 희자 씨가 먼저 손을 건네면서 이후 두 사람은 부부가 됐습니다.

아내가 타고 있으면 눈을 환하게 뜬 것 같아서 두려움 없이 능숙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고 하는데요,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기보다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게 비결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또 감사하단 말도 잊지 않습니다. 볼 수 없는 세상을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꿈을 이룬 그에게 자전거 타기는 부부의 일상이자 달콤한 데이트가 됐습니다.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는 덕분에 이런 일이 가능한 거겠죠.

▶ 사랑은 눈으로 하는 게 아니에요.

---

최근 SNS에서 한 동물이 좋은 기분을 내기 위해서 복어의 독을 일부러 먹는다는 이야기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돌고래인데요, 이런 의견에 한 전문가도 돌고래들이 복어가 내는 독을 즐긴다는 의견을 내서 소문을 뒷받침했습니다.

돌고래들이 복어를 발견하면 바로 공격을 하는데 공격당한 복어는 몸을 부풀려서 자신을 방어합니다. 이때, 복어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을 내뿜는데 돌고래는 그저 복어를 입으로 물었다 놨다만 하는 거라고 하네요.

돌고래가 마약처럼 복어 독을 먹는다는 추측은 예전에도 있었습니다. 2013년 영국의 한 동물학자가 이 장면을 영상에 담아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본 5마리의 돌고래는 약 30분간 복어 한 마리를 둘러싸고 물었다 놨다를 반복하는 영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돌고래들이 이상한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수면 바로 아래에 코를 대고 물에 비친 본인들의 모습을 홀린 듯이 바라봤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돌고래가 다른 물고기를 물었다 놨다 하는 행동도 목격됐다고 하는데, 식감이나 감촉을 즐기기 위한 것일 수도 있어서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고 하네요.

실제 복어 독에 노출되면 마비되는 것처럼 저린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마 돌고래도 비슷하게 느낄 거라고 하는데요, 돌고래가 복어 독을 즐긴다는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연구는 아직 부족한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정말 놀랄 일이네요.

▶ 돌고래의 마약 투여 혐의…SNS에 떠도는 이슈의 진실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