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 한국 승리…'우리는 하나'

<앵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대결에서 우리 대표팀이 북한을 3대 0으로 눌렀습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는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며 한민족의 동포애를 확인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5천800명의 팬들이 몰린 올림픽 경기장, 강릉 하키센터에서 흰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과, 붉은 유니폼의 북한은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쳤습니다.

퍽을 차지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을 벌이고, 상대의 슛을 막기 위해 거침없이 몸을 날렸습니다.

초반 팽팽하던 승부는 1피리어드 8분 13초를 지나며 우리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박예은이 기습적인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3분 뒤에는 박예은이 다시 중거리 슛을 날리자, 조수지가 문전에서 살짝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피리어드에 이은지의 쐐기골까지 더한 대표팀은 3대 0으로 이겨 대회 4연승을 질주했습니다. 

2시간이 넘는 혈투가 끝난 뒤에는 적이 아닌, 한민족의 언니와 동생이 됐습니다. 서로서로 손을 잡고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경기 내내 한반도기를 흔들던 500명의 공동 응원단도 더욱 크게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이규선/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주장 : 저희가 (남북 관계에) 하나의 가교 역할이 돼서 좋은 교류를 앞으로도 이어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대표팀은 오는 토요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하고, 북한은 슬로베니아전에서 최하위 탈출을 노립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