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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安 각본에 춤추는 인형"

홍준표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安 각본에 춤추는 인형"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6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를 겨냥,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씨가 상왕(上王)이 된다. 안철수는 허수아비"라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날 대전 중앙철도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홍준표를 찍으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된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안 후보를 조종하는 분이 박지원씨이고 안 후보는 박 대표의 각본에 춤추는 인형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홍준표를 찍으면 홍준표가 되는 것이지 어떻게 해서 문재인이 된다고 하는지, 개표 과정에서 표 바꿔치기라도 한다는 것인지 참 그렇다"고 적어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심지어 "어찌됐든 안 후보는 지지율이 올라가면 보유 주식의 값도 올라가니 좋기는 하겠지만 폭락할 때도 대비하기 바란다"며 맹공을 가했습니다.

이는 안 후보 측이 자신을 제쳐놓고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강 구도를 만들려는 데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시에 보수표를 잠식하는 안 후보 쪽으로 과녁을 이동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대선 판도와 관련, 홍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1위인 문 후보를 가리켜 "1등 하는 사람이 제대로 하려면 지금 50%가 넘어야 하는데 딱 갇혀 있다. 거기는 내려올 일만 남았고 우리는 올라갈 것만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후보는 '얼치기 좌파'니까 우파들이 그리로 갈 수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후보는 "3월18일 출마선언한 뒤 13일만에 당 후보가 됐다. 누구는 4년 동안 했는데 저는 한 지 한 달도 안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작년 미국 대선 때 빅데이터에서 앞선 트럼프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인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누른 것을 언급하면서 "빅데이터 상에는 (나에 대한) 관심이 1위 후보하고 거의 비슷하게 나온다"며 "여론조사는 안 보고 빅데이터만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충청 분위기는 제가 느끼기에 TK(대구·경북)와 비슷하다. 충청에 보수 우파 유권자들이 많다"며 "호남 지역은 원래 불모지인데 이번에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남에서 한국당은 미워하지만 홍준표는 미워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우리 지역 조직이 완비돼서 시작을 하면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며 "불붙는 게 일주일 새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오는 9일 사퇴해 경남도지사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홍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보궐선거를 하는 게 선거법상 맞다고 한다'는 지적에 "선관위에서 내가 그렇게 하는 게 위법한 거라고 발표한 적이 있나. 위법만 안 하면 됐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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