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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강공 발언에도 '조용'…中, 정면대응 피하는 이유

<앵커>

그럼 중국 분위기는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동안 법조를 취재하던 정성엽 기자가 베이징 특파원으로 부임해 가 있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네, 베이징입니다.) 회담 전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말을 많이 하는데, 중국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강공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중국 언론이 관련 보도를 내보내고 있을 뿐, 중국 정부는 이런 것에 일일이 맞받아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6일) 오후 중국 외교부 브리핑도 북한 문제와 관련해 늘 해왔던 말을 반복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한반도 형세는 매우 민감합니다. 중국은 주변 당사국들이 서로 자극하지 말고 긴장을 완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줄곧 강조해왔습니다.]

중국이 이렇게 정면 대응을 피하는 건 강공으로 몰아붙이는 미국의 페이스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고요, 특히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은 미국과 다른 해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갖고 있다는 '다른 해법'이란 게 어떤 겁니까?

<기자>

지금 중국의 북핵 문제 기본 원칙은 '쌍궤병행'과 '쌍중단', 이 두개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쌍궤병행', 수레바퀴 두 개가 동시에 굴러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즉, 한반도 비핵화 논의와 함께 한반도 평화협정 논의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 거고요, 또 '쌍중단'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함께 한미연합 군사훈련도 중단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북한이 먼저 핵부터 포기하라는 미국의 압박은 마른 수건 짜는 일처럼 소용없는 일이라는 거고, 중국은 게다가 미국이 북한 문제를 고리로 해서 중국 기업을 압박하려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양국이 이렇게 분명한 입장 차이가 있습니다만, 세계 최강의 비지니스맨과 정치 권력자가 만나는 자리이니만큼 어떤 결론이 나올지 섣불리 예단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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