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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오빠, 나 임신했어'…분노 부른 초보운전 스티커

한 초보운전자 자동차에 여성을 성적대상으로 묘사한 스티커가 최근 논란이 됐습니다. 이외에도 여성을 의존적으로 묘사한 광고들도 있는데요, 이런 카피나 광고문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최근 논란이 된 초보운전 스티커입니다. 여성을 성적 대상화 하는 내용에 수많은 네티즌이 분노했습니다. 이른바 오빠 마케팅으로 이런 광고 카피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3년간 오빠 관련 마케팅이나 광고 카피로 물의를 빚은 사례는 스브스팀이 확인한 것만 38건입니다.

이런 광고에서 표현되는 여성은 남성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거나 무거운 짐은 모두 남성에게 맡기고 영화용, 식사용, 수다용 등 기분에 따라서 남성을 만나는 이중인격자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여성을 의존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표현한 광고는 매번 여론의 뭇매를 맞고 광고를 내리거나 사과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오빠 마케팅'은 잊힐 만하면 또 등장하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이에 대해 전문가는 "어떻게 해야 잘 팔릴까?"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니 민감한 이슈를 걸러내지 못하거나 부정적이더라도 일단은 알려야 하는 노이즈마케팅 전략일 수도 있다고 분석합니다.

선진국에서 여성을 의존적으로 표현하는 광고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지난 2014년 방송된 미국의 광고를 하나 보시면, 성인들에게 달리는 여자를 표현해 보라고 하자 사뿐사뿐 귀엽게 뛰었고 아이들에게 같은 표현을 요청했더니 이렇게 당당하고 힘차게 달렸습니다.

잠재된 편견을 꼬집은 이 광고를 본 대중들은 갖고 있던 선입견에 내심 뜨끔하기도 했고, 좀 더 평등한 세상을 바라보는 이 브랜드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오히려 성 역할 이슈에 대해 우리와는 정반대로 접근한 겁니다. 범람하는 오빠 마케팅 광고들 이제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 논란이 된 '초보운전 스티커'…저, 오빠 필요 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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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한 동화책이 있습니다. 책 속엔 할머니와 손녀가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사이좋게 산책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요, 같이 차를 마시며 오순도순 있는 그림에선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동화 속 할머니는 손녀에게 당신의 경험이 녹아 있는 인생 이야기를 따듯한 마음으로 전합니다. 우리 삶은 덩굴손과 닮아서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지혜를 발휘하지 않으면 결실을 볼 수 없다고 말이죠.

할머니는 세상에 봄을 먼저 알리는 순백의 목련처럼 손녀도 언제나, 어디서나 소중한 존재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야기를 전하는 동화 속 할머니의 모델은 사실 바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입니다.

평소엔 위안부 문제가 아이들이 보기엔 무겁고 슬픈 내용이 많았지만, 이 동화 속에선 슬퍼하거나 아파하지 않고 손녀가 더 나은 삶을 살기 바라는 할머니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과거의 슬픈 피해자가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는 분으로 기억되길 편집자는 바랐다는데요, 왜 아니겠습니까, 할머니들이 힘겹게 걸어왔던 그 삶 정말 존경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힘들거나 아프지 않길 간절히 바라봅니다.

▶ 할머니는 이제 슬퍼하지 않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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