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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 인류의 문제"…中에 보낸 경고 메시지

<앵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그동안 할 말을 충분히 다 해서 더이상 할 말이 없다"는 짧지만 강한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는 인류의 문제"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는데 이틀 뒤 만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문제에 대해서 답을 준비해 오라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나서지 않으면 미국이 하겠다고 그제(3일) 말한데 이어, 오늘은 북한 문제를 인류의 문제로 표현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시진핑 중국 주석과 북한을 포함해 많은 대화를 나눌 것입니다. 북한은 정말 인류의 문제입니다.]

'중국이 불편해할 방법을 미국이 쓰기 전에 중국이 먼저 움직여라', '북핵 위협은 진영의 이해를 떠나 인류 평화를 위해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메시지를 연일 시진핑 주석에게 보내고 있는 겁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을 향해 "미국 정부가 4대에 걸쳐 대화의 기회를 줬다"면서 "이제 시간이 다 됐다"고 경고했습니다.

북미 간 대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주장하는 중국 정부를 향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중국의 힘으로 북한을 옥죄기 위해 미 중 무역 문제까지 연계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은 6일 열리는 미 중 정상회담에서의 충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오늘 사설에서 "대화 통로를 만들어 북한이 돌아설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중국 정부의 시각을 대변했습니다.

북한 문제를 중국과 담판 짓겠다는 미국의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해 보입니다.

한반도의 미래를 놓고 미·중 양강의 지도자가 머리를 맞대는데, 이 논의 구조에서 당사자인 한국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반성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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