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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中 회담 앞두고 미사일 발사…"무력시위 성격"

<앵커>

북한이 오늘(5일) 아침 탄도미사일 한 발을 또 발사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한 것 같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런 시점에 이런 무력시위가 김정은 정권에 도움될 게 뭐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번 미사일은 잠수함에서 쏘는 탄도미사일을 지상용으로 개량한 북극성 2형 미사일인 것으로 일단 분석됐습니다.

먼저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아침 6시 42분, 함경남도 신포에서 동해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습니다.

고도 189km까지 상승했고, 60여km를 날아간 걸로 분석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월 처음 발사했던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으로 추정했습니다.

북극성 2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인데, 2월에는 최고 고도 520km에 비행거리 500km를 기록하며 첫 시험 발사에 바로 성공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60여km밖에 안 돼 매우 짧고 고도도 낮아, 발사 후 추진 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개발해온 신포 지역에서 지상 발사대에 미사일을 올려놓고 쐈기 때문에 ICBM용 로켓 개발을 위한 시험 발사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 시간 6일과 7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조준혁/외교부 대변인 :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의지와 징벌적 조치를 더욱 강화 시키고, 결국은 자멸을 앞당기게 될 것임을 분명히 직시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소집과 김일성 생일, 인민군 창건일이 있는 4월을 대축전으로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 이달 중 6차 핵실험 같은 대규모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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