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담판' 목전 미사일 쏜 北…'우리 놓고 흥정 말라' 경고

북한이 5일 오전 동해 상으로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은 오는 6∼7일 개최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무력시위'라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 지상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습니다.

초기 분석 결과 이는 북한이 2월 12일 발사에 성공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미국명 KN-15) 계열로 추정된다고 한미 군 당국은 밝혔습니다.

'북극성 2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해 발사 준비시간이 매우 짧은 데다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탑재돼 탐지가 어렵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위협적인 전략무기인 북극성 2형을 발사한 것은 미국과 중국의 대북압박 강화 논의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논평에서 "미국에는 말이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 오직 군사적 힘으로 제압해야 한다"며 대미 '강 대 강' 대응 의지를 확실히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