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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19대 대선 '5자 구도' 출발…文-安 ‘양자 대결’ 이뤄지나?

[리포트+] 19대 대선 '5자 구도' 출발…文-安 ‘양자 대결’ 이뤄지나?
5월 9일 '장미 대선'까지 35일이 남았습니다.

오늘(4일)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철수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되는 '슈퍼 위크'도 마무리 단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3일)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선출했고, 앞서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 정의당은 심상정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원내 의석이 있는 5당의 대선 후보가 사실상 정해지면서, 19대 대선은 ‘문재인-안철수-홍준표-유승민-심상정' 5자 대결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 ‘다자 대결’로 시작한 19대 대선

지난 18대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후보의 양자 대결이었습니다. 이보다 앞선 17대 대선은 이명박 전 대통령, 정동영 후보, 이회창 후보의 3자 구도였습니다.

주로 거대 원내교섭단체 체제에서 양자 또는 3자 대결로 치러진 역대 대선과 달리, 다가오는 19대 대선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정당만 해도 4개에 달합니다.
대선구도 변화
오는 5월 9일 장미 대선의 대진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5당 후보의 합종연횡, 단일화, 연대 여부에 따라 대통령 선거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5대 대선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김대중-김종필) 연대를,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이회창 후보를 제압하기도 했습니다.

■ 부동의 1위 문재인, 바짝 쫓는 안철수

각 당의 후보 확정으로 19대 대선이 본선으로 진입하면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문 후보가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안 후보가 지지율 급등세를 보이는 상황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안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 시장에게 밀린 4~5위를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경선에서 문 후보의 압승 구도가 형성되면서, 비문(비문재인) 성향을 보이는 중도층과 보수층의 표심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 후보는 '정권교체론'과 '적폐청산론'을 내세워 '문재인 대세론'을 밀고 나간다는 전략이지만, 안 후보의 상승 정도에 따라 양강 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 문재인-안절수, ‘양자 대결’ 가능성 나오는 이유는?

지난달 31일 갤럽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자 구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9%로 10% 포인트 넘게 차이가 났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각각 9%, 5%를 차지했습니다.
갤럽조사결과
안 후보 측은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중도 보수층이 '보수 후보는 어차피 대통령 안 된다'라고 생각해 결국은 자신을 택할 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기문 전 총장 팬클럽인 '반딧불이'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도 이런 신호라는 겁니다.

안 후보 측은 홍준표·유승민 두 보수 후보 지지율을 흡수하면, 자연스럽게 문재인-안철수 양강 구도가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런 전망은 안 후보 측의 희망 사항일 뿐 '보수 지지층이 문 후보를 기피해 지금은 안 후보를 지지하지만, 결국 보수 후보를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양자 대결이 실제로 형성되려면, 자신을 야당 후보라고 주장하는 안 후보 측이 보수층 표를 얼마나 흡수하느냐가 관건인 상황입니다.

■ ‘비문 연대’ 성사 여부는?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정당 간 '비문 연대' 성사 여부도 19대 대선 대진표의 변수입니다.

여기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조찬 회동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리더십'을 신뢰할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문 연대는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기성 정당’과 김 전 대표, 정 전 총리 등 제3지대 '통합정부 추진파'가 단일 후보를 배출해 '문재인 대 비문 후보'의 양자 구도를 만들자는 겁니다.
비문연대 성사되나?
하지만 비문 연대가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범보수 진영은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등 단일화 흐름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인위적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스펙트럼이 다양한 정당 간 비문 연대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고 만들어지더라도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취재: 정유미 / 기획·구성: 윤영현, 장아람 /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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