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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한 수법·냉정함…8살 살해 10대 '사이코패스' 가능성

<앵커>

8살 초등학생을 끔찍하게 살해한 10대 A 양은 조현병보다 훨씬 위험한 사이코패스, 즉 반사회적 인격장애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이야기 나눠 봅니다.

사이코패스라고 하면 과거에 유영철 아니면 강호순 같은 연쇄 살인범들이 떠오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렸던 조현병 환자는 피해망상이 있고, 범행을 우발적으로 저지르는 성향을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A 양은 피해망상이 없었고 범행 수법도 치밀했습니다.

또 '단지 꿈인 줄 알았다'면서 냉정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제가 전문의 2명을 취재했는데, 모두 조현병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견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나해란/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 : 이렇게 조금 계획적으로 하기에는 다소 조현병 환자를 조금 너무 일반적이지 않게 몰아가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경찰 발표에서는 A 양이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고 했었잖아요?

<기자>

전문의 1명이 이런 괴기스러운 범행이 있기 전에 조현병이라고 판단한 추정 진단이었습니다.

여러 명의 전문의가 다시 감정하면 달라질 수 있습니다.

A 양은 수법이나 유형이, 그리고 과거 동물을 학대했다는 주변 진술 등으로 봤을 때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겁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구별도 쉽지 않은 것 같긴 한데, 이런 위험한 환자를 미리 찾아내서 관리를 해야 되지 않을까요?

<기자>

사이코패스는 범행을 일으키기 전에는 그냥 성격이 나쁘다는 정도로 인식됩니다.

이번 A양의 경우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높은데, 왜 그런지 전문의의 의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의사들이 방어 진료를 하게 되는 거죠. 나중에 (정신보건)법을 (어겼다는) 문제를 벗어나기 위해서. 그래서 굉장히 문제가 많은 거죠 ]

우리 사회가 얼마나 일찍 사이코패스를 발견해내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느냐, 이게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렇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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