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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러시아 美 대선 개입 스캔들 조사 전담부서 설치 계획

러시아의 지난해 미국 대선 개입 의혹하고 있는 미 연방수사국 FBI가 부서 내 조사활동을 총괄할 특수 전담부서를 워싱턴 본부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특수부서 설치는 FBI가 러시아 개입 의혹을 중대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아울러 조사 상황을 정기적으로 제임스 코미 국장에게 보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FBI는 앞서 위키리크스의 미 정부 기밀 폭로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의 국무장관 당시 개인 이메일 서버 사용 등 민감한 사안의 조사를 위해 한시적인 특별 조사부를 운영해왔습니다.

FBI는 통상 56개 일선 부서를 통해 수사를 벌여왔지만, 항간의 관심이 집중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 같은 경우 본부 차원의 통합 관리가 필요한 사안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FBI 한 관계자는 사안이 갈수록 난제가 되고 있다면서 "너무 커지면서 매일 같이 신문의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음 달 발족할 특수부서는 FBI 내 대첩보 전문가 등 국내 각지에서 차출된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되며 팀장은 코미 국장에게 주 단위로, 그리고 앤드루 매케이브 부국장에게는 일일 진행 상황을 보고하게 됩니다.

FBI는 러시아 대선 개입 조사를 통해 민주당 컴퓨터망에 대한 해킹 의혹과 도널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과의 접촉설에 대해 조사하게 됩니다.

FBI는 또, 러시아 개입 조사를 통해 형사처분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러시아 측으로부터 증거 입수 가능성이 희박해 처벌 가능성은 작게 보고 있습니다.

중앙정보국 CIA와 달리 배심 앞에서 증거를 제시해야 하는 데다 러시아 측으로부터 조작되지 않은 증거를 확보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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