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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실종자 가족 "늑장대응" 분통

<앵커>

남대서양을 지나다가 연락이 끊긴 화물선에 타고 있던 24명 가운데 필리핀 선원 2명이 구조됐습니다. 한국인 8명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 선원 가족들은 회사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KNN 현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철광석 26만 톤을 싣고 브라질을 출발해 중국으로 가던 '스텔라 데이지호'입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인근 2,400여 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서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현재 구명 뗏목에 타고 있던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된 상태입니다.

한국인 선원 가족들은 가족들의 생사를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실종자 가족 : 다리 깁스했을 때 자기가 와서 있었으면 엄마 간호를 할 텐데, 그 아들 전화가 끝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 : 12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에 비상대책반이 형성됐고, 가족들한테 전화한 시간은 16시간이 지나서 전화했습니다.]

오늘(2일) 사고 대책 브리핑에서는 대책보다는 발생 과정에만 초점이 맞춰져 가족들의 원성이 높았습니다.

구조된 선원은 대피할 시간이 없을 만큼 침수 직후 급격히 침몰했다고 밝혔습니다.

선사 측은 일단 보일러 작업 중 큰 진동이 있었다는 필리핀 선원의 말을 토대로 사고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선사 측 관계자 : 보일러에서 파이프 교체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큰 진동이 느껴졌고, 선장이 퇴선 명령을 발령하였고.]

한편, 사고 해역에는 현재 브라질군 항공기와 선박 4척이 생존자를 수색 중이며, 빠르면 오는 4일쯤 브라질 해군 구축함과 사고 선사 상선 3척이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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