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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에 내려온 어린 멧돼지…택시에 치여 즉사

<앵커>

멧돼지가 주택가나 도심에 출몰하는 일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었죠. 이번에는 서울 도심 한복판인 광화문 광장에 나타났다가 택시에 치여 즉사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일) 새벽, 서울 광화문 광장 부근의 횡단보도 앞입니다.

경찰관들이 내려다보고 있는 건 멧돼지 사체입니다.

새벽 3시 10분쯤 광화문 일대에 출몰했다가 택시에 치여 즉사한 겁니다.

[광화문 앞에서 멧돼지가 죽었는데, 이거 거짓말 아닙니다. 진짜입니다.]

길이 1m 크기에 몸무게가 80kg 정도 나가는 비교적 어린 개체입니다.

[김형주/목격자 : 광화문까지 멧돼지가 내려올 줄이야. 멧돼지가 내려와야 할 곳은 아니잖아요. 좀 씁쓸했죠.]

죽은 멧돼지는 이미 어젯밤부터 종로 창성동 일대에서 목격된 개체일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 멧돼지는 먹이를 찾기 위해 인왕산이나 북악산 기슭 등의 경로를 따라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박사 : 요즘 같은 시기는 어미가 번식하려고 기존 데리고 있던 새끼들을 밖으로 내려보내는 시기이거든요. 이 시기에 어미한테 떨어진 새끼들이 먹이를 찾기 위해 혼자 활동을 하다 보니까….]

수거한 멧돼지 사체는 관할 종로구청에서 인수해 소각 처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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