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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한' 동영상에 한국 기업 광고…유튜브 광고 거부 확산

<앵커>

구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광고를 중단하는 기업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한 대기업이 처음으로 유튜브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유병수 기자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한국산 세탁기와 TV를 대형 해머로 부수는 유튜브 동영상.

한국 제품 불매를 선동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동영상 앞부분에 버젓이 국내 한 대기업의 광고가 붙어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인과 한국을 비하하는 혐한 동영상에까지 광고가 붙자 이 기업은 즉각 유튜브 광고를 중단하고 구글 측에 항의했습니다.

[대기업 관계자 : (이렇게 광고가 나가는지는) 몰랐죠. 저희 의도와 상관없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콘텐츠에 광고가 임의로 노출돼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국내에선 첫 사레지만, 전 세계적 글로벌 기업들의 유튜브 광고 거부 선언은 잇따르고 있습니다.

테러 단체로 규정된 동물해방전선의 동영상에 붙은 세계적 유통업체 월마트의 광고,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의 동영상에 게재된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의 광고.

테러리즘, 백인우월주의, 반유대주의 같은 극단주의적 내용의 동영상에 기업들의 광고가 내걸린 겁니다.

AT&T, 맥도널드, 도요타, BBC 등 3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유튜브 광고를 중단했습니다.

광고액의 일부가 동영상 게시자에게 지급된다는 비난까지 샀습니다.

[맷 브리틴/구글 유럽 법인 사장 :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동영상 광고의 정책과 통제, 집행에 대해 모든 것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해결 여부는 구글이 자동으로 동영상에 광고를 붙이는 소프트웨어의 허점을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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