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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변호인단이 패착수?…박지만 "옥바라지 도맡겠다"

<앵커>

지난 2월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서석구 변호사가 태극기를 흔들다가 제지당하는 모습입니다. 또 김평우 변호사는 이른바 '막말 변론'으로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또 탄핵당한 뒤에도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을 인정하지 않고 계속 부인하다 결국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사유까지 더해져 구속됐습니다. 이런 대통령 변호인단의 변론행태와 대응전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변호인단 교체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영장심사를 앞둔 그제(30일) 아침 동생 박지만, 서향희 부부가 박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습니다.

4년 만에 만난 박 전 대통령 남매는 서로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되자, 지만 씨는 옥바라지를 도맡겠다며, 지인들에게 변호인단을 새로 물색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헌재의 8대 0 전원 일치 파면 결정에 법원 구속 결정까지 내려지자 변호인단에 대해 가졌던 불만을 표출한 걸로 보입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탄핵심판에선 재판관을 상대로 막말을 하는가 하면,

[김평우/박 前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 : 오해에 따라서는 (재판관이) 청구인(국회 측)의 수석대리인이 되는 거예요. 법관이 아니에요.]

증인들에게 박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질문하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강일원/헌법재판관 : 피청구인(박 前 대통령)에게 좀 불리한 내용 아닙니까? 근데 왜 자꾸 불리한 걸 확인하시죠?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데요.]

한 차례 실패를 겪었던 변호인단의 실책은 검찰 수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의 수첩 같은 명확한 증거를 내미는 검찰에게, 설득력 있는 법 논리 없이 전면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오히려 판사에게 증거인멸을 우려하게 했다는 분석입니다.

대형 로펌 등에서는 국민적 지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수임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있어, 재판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이 새로운 법적 방패막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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