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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로 올리려면 1천t 더 줄여야…'선체에 구멍' 재추진

<앵커>

동시에 세월호의 무게를 줄이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체가 너무 무거워서 지금보다 1천 톤 정도 줄여야 합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호선 기자. (네, 세월호가 이틀째 정박 중인 목포신항 앞입니다.) 무게를 줄이려면 세월호 안에 있는 물을 더 빼야 한다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세월호는 육지로 들어 올리는 장치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보다 더 무거운 걸로 추정됩니다.

자연 배수로는 무게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어서 배수구를 뚫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선체에 구멍을 뚫었는데, 기름이 흘러나오면서 이 작업을 중단했었습니다.

세월호를 육상에 올리는 특수 운송장비 '모듈 트랜스포터'는 76대를 길게 결합해 한줄로 만들고, 이런 식으로 6줄을 합칩니다.

이걸 반잠수선 갑판과 세월호를 올려놓은 리프팅빔 사이로 넣고 옮기는 방식입니다.

이 장비가 감당할 수 있는 중량이 1만 2천톤인데, 세월호는 이 보다 많은 1만 3천톤 내외로 추정됩니다.

육상 거치 성공을 위해선 세월호 무게를 줄이는 게 관건인 겁니다.

해수부는 평형수와 청수탱크 등에 구멍을 뚫으면 600여 톤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철조/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안전한 육상거치를 위해서 필요한 경우 적절한 위치에 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침몰 원인 파악을 위해 평형수 탱크를 보전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 해수부는 선체조사위와 이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 위원장 : (세월호 무게가 운송장비) 용량을 초과한다면 더 큰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전제하에 그렇게 동의를 한 것입니다.]

세월호를 실어나를 모듈 트랜스포터는 4일까지 목포신항에 집결해 6일 육상거치 작업에 투입됩니다.

(현장진행 : 조정영, 영상취재 : 신동환·하  륭,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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