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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돈 먹는 하마'…이번 대선 4자 대결 땐 2천억↑

<앵커>

이렇게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으면서 이른바 '쩐의 전쟁'도 시작됐습니다. '선거는 돈 먹는 하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이번 선거는 더할 것 같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태극기 부대의 지지를 업고 대선에 나선 자유한국당 김진태 전 후보.

[김진태/자유한국당 전 경선 후보(지난달 22일) :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진태 오빠!)]

급기야 꺼낸 말은,

[김진태/자유한국당 전 경선 후보(지난달 22일) : 이거 돈 많이 들어가는 연설입니다. 기탁금 3억이나 냈습니다, 여러분!]

예비후보 등록에 본 경선까지 후보들 입장에선 '억' 소리가 납니다.

당에 내는 기탁금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최대 4억 원, 한국당 3억 원, 바른정당은 2억 1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 후보(지난달 23일) : 돈이 너무 비싸요. 후보자들 돈 뜯어서 행사한다고 하는 건 좀 그렇다.]

각 당 후보끼리 맞붙는 본선부터는 100배 이상으로 비용이 올라가는 이른바 '쩐의 전쟁'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은 최대 51억 원까지 후원금을 걷을 수 있고, 509억 원까지 선거 비용을 지출할 수 있습니다.

1노 3김의 87년 대선 이후 30년 만에 최대 4자 내지는 5자 구도가 예상되면서 이번 대선의 씀씀이 역시 역대 최고가 될 거라는 전망입니다.

3명이면 1천500억 원, 4명이면 2천억 원을 넘어갈 수 있습니다.

5년 전 18대 1천035억 원, 역대 최다였던 17대 대선의 1천079억 원을 제치는 겁니다.

4자 구도였던 87년 대선에서는 모두 254억 원이 지출됐는데,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771억 원 수준입니다.

이런 선거비용 보전은 국민 혈세로 채워집니다.

유효득표수의 15%를 넘으면 선거비용 전액, 10% 이상은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습니다.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신중한 선택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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