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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등장에 바빠진 경비 책임자?…"떠들지 말고 기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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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목포신항을 방문했습니다. 황 대행은 미수습자 가족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지만, 대화를 요청한 유가족은 외면한 채 자리를 떴습니다.

황 권한대행은 오전 9시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선체의 인양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밤낮없이 인양 작업을 진행해 온 작업자들과 현장감독관, 해경 등 현장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신항 내에 마련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를 방문했습니다.

신항 입구 인근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 80여명은 황 권한대행이 현장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자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색 패딩을 입고 ‘세월호 진상규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든 채 목포신항 입구에 모였지만, 끝내 황 대행을 만나진 못했습니다.

유가족들이 기다리는 현장엔 경비 책임자라고 신분을 밝힌 남성이 찾아와 "말씀을 좀 정돈되게 하시게 몇 분만 와서 하자"며 "그 다음에 (황 총리의) 일정이 있으니까 가시게끔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떠들지 마시고 이야기 좀 하시게요"라고도 했습니다.

가족들은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이후 경비책임자의 요구대로 가족 대표를 정하고 황 대행에게 전할 메시지를 정했습니다. 하지만 황 대행이 목포신항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고 허탈함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장훈 故장준영 세월호 희생자 아버지는 “2014년 4월 16일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팽목항 방문한다고 해놓고 진도체육관 방문하고 도망갔다”며 “뭐가 틀려졌나요. 이게. 개탄스럽다”고 말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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