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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김정남, 주검 돼 북한으로…'영구 미제' 남을까

<앵커>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된 김정남의 시신이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송환됐습니다. 용의자들도 북한으로 돌아가면서 사건은 결국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꺼운 비닐에 싸인 김정남의 관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말레이시아 항공 비행기에 실립니다.

같은 비행기에 김정남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도 탑승했습니다.

오늘(31일) 새벽 베이징에 도착한 일행은 오후엔 중국국제항공편에 김정남의 관을 싣고 평양으로 떠났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국제관례에 따라 인도주의 차원에서 중국은 시신 경유에 필요한 협조를 했습니다.]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영화 같은 방식으로 살해된 지 한 달 반 만에 결국 주검으로 북한에 돌아갔습니다.

북한은 말레이시아와 협상에서 끝까지 피살자가 김철이라며 아내 리영희가 시신 인도를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인질 석방을 위해 북한의 억지 주장을 결국 수용했습니다.

[아니파 아만/말레이시아 외무장관 : 부검이 끝났고 시신은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북한으로 보내졌습니다.]

말레이시아가 배후 규명과 주범 처벌 대신 외교적 봉합을 선택하면서, 김정남 암살사건은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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