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초등생 살해 10대 소녀 "꿈인 줄 알았는데 현실이더라"

<앵커>

8살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17살 여고 자퇴생이 오늘(31일) 구속됐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입을 다물고 있는데, 변호사에게는 "꿈인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선 17살 A양.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집에는 무슨 생각으로 데려가신 거예요?) …….]

법원은 A양이 미성년자지만,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태블릿 PC 케이블 선으로 피해자의 목을 졸랐다고 진술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A양은 국선 변호인에겐 꿈인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 관계자 : 대화가 잘 안 돼요. 본인이 현실 인지를 잘 못하는 것 같아. (살해 이유를 물었더니) 꿈인 줄 알았는데 이게 현실이었다고.]

A양은 여고 1학년 때인 지난해 7월 학교를 자퇴하기 전, 8번이나 무단결석해 담임교사와 18차례 상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고 관계자 : 잠만 자고 수업도 안 듣고.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면 부모와 같이 살고 싶어 하지 않는 그런 기록은 좀 보였었어요.]

A양은 중학교 2학년 때는 교실에서 자해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추가 조사 결과 A양이 8살 B양을 데리고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탈 때 갖고 있던 여행용 가방에는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