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1,080일 만에 육지로…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앵커>

세월호가 오늘(31일) 낮,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날, 참사가 발생한 지 1천 80일 만에, 육지로 돌아왔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정호선 기자. (네, 목포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세월호가 항구에 들어온 지 7시간 정도 됐네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낮 1시쯤이었죠, 세월호가 드디어 목포신항 항구에 모습을 드러내자 여기저기 녹슬고 망가진 세월호의 외관에 이곳 현장에는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세월호는 현재 배 밑바닥이 항구 쪽을 향해 누워있습니다.

세월호는 오늘 아침 7시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105km 바닷길을 달려 오후 1시쯤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남은 작업은 세월호를 육상에 안전하게 거치하는 겁니다.

특히 무릎 높이까지 쌓인 갑판 위 펄엔 유해나 유류품이 있을 수 있어 따로 보관하는 작업 등이 진행됩니다.

이후 특수 대형 운반 장비, '모듈 트랜스 포터' 456대를 동원해 부두로 옮기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세월호는 90도로 방향을 틀어 선미 쪽으로 다시 접안한 뒤 부두로 옮겨 최종적으로 항만과 평행한 방향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다음 달 6일쯤 육상거치가 끝나면, 10일쯤 미수습자 수색과 수습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수습자 수습과 관련해 선체조사위원회는 선체를 절단하는 방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또 선체 수색에 앞서 산업용 내시경을 투입해 내부상황을 먼저 살펴보고 유해 유실방지 대책부터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박현철, 영상편집 : 오노영, 현장진행 : 조엉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