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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1,080일 만에 뭍으로…세월호 목포신항 접안 완료

<앵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되던 날 세월호는 뭍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1,080일만입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호선 기자, (네, 목포신항에 나와 있습니다) 목포신항 도착, 예상 시간보다 좀 빨랐죠?

<기자>

세월호가 오늘(31일) 아침 7시에 마지막 항해를 시작해 6시간 만에 목포신항에 접안했습니다.

오늘 부두에 도착한 게 오후 1시경이었으니까, 지금 4시간 정도 지났습니다.

제가 서 있는 뒤쪽으로 부두에 도착한 세월호 모습이 뚜렷하게 보실 수가 있을 겁니다.

길이가 145m에 달하는 세월호의 바닥이 항구 쪽을 향해 누워 있습니다.

여기저기 녹슬고 망가진 모습이 3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은 오늘 아침 7시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이곳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105km 항해는 당초 8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2시간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날씨와 파도가 양호했고, 항해 과정이 원활해 속도를 더 낼 수 있었습니다.

해경 경비함정 5척이 내내 세월호를 호위했습니다.

세월호는 출발 후 오전 9시 25분쯤 가사도 해역에서 도선사 두 명 태워 뱃길을 안내받았습니다.

폭이 좁아지거나 물살이 빨라지는 구간이 있었지만, 큰 무리 없이 진행됐습니다.

정오쯤에는 목포신항에서 약 8km 떨어진 해역에 들어서서 예인선을 만났고, 예인선이 목포신항까지 안내해 접안에 성공했습니다.

결국 세월호는 수면 위로 끌어올린 지 엿새 만에 육지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오늘은 일단 항구에 접안을 한 거고, 최종적으로 육상으로 올리려면 어떤 작업이 남아 있습니까?

<기자>

이제 항구에 도착했으니 육상에 안전하게 올려놓는 작업들이 계속 진행될 겁니다.

먼저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고정한 용접부위 50곳을 다시 분리하고, 또 물을 빼는 배수작업, 그리고 배 안에 남아있는 기름제거 작업 등이 사흘에서 나흘동안 계속해서 이뤄질 전망입니다.

그 다음에는 육상으로 거치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장비죠.

바퀴달린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가 동원됩니다.

이 장비가 6줄로 462대가 나란히 서서 세월호 밑으로 넣고, 육상으로 옮기는 데, 아주 천천히 진행되는 작업이라 하루가 꼬박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수부는 이렇게 해서 육상에 완전히 거치하는 시점을 다음달 6일쯤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를 부두 위에 올리면 미수습자 9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 그리고 침몰 원인 같은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한 선체조사가 진행됩니다.

해수부는 추후 수색방식은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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