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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서 베이징 이송된 김정남 시신, 중국 국제항공편 북송

말레이서 베이징 이송된 김정남 시신, 중국 국제항공편 북송
▲ 김정남 시신·북한 용의자들 베이징 도착 장면

주말레이시아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오늘(31일) 새벽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뒤 오후에 평양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들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베이징에 도착한 김정남 시신도 중국국제항공 편을 이용해 같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광성과 김욱일은 어제 오후 말레이시아항공을 이용해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늘 오전 2시쯤 현지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애초 4월 1일 고려항공을 이용하기 위해 하루 정도 베이징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정남 시신이 부패할 가능성 등을 우려해 오늘 정오쯤 베이징 서우두공항 3터미널 귀빈실로 들어가 평양으로 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대립하면서, 북한에 억류됐던 말레이시아인 9명도 오늘 평양에서 풀려나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습니다.

이는 북한과 말레이시아가 어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있는 유가족'에게 돌려보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달 13일 말레이시아 국제공항에서 살해된 이후 북한 국적자들이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양국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러나 양국이 지난 30일 회담을 통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넘기고 상대국 국민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하면서 사태는 마무리됐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김정남 사건을 둘러싼 외교 갈등은 봉합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김정남 시신이 북한에 넘어감에 따라 김정남 사건 자체는 영구 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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