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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침묵 일관'…묵묵히 법정 계단 오른 박근혜

<앵커>

오늘(30일) 오전 법정으로 향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자택을 나서기 전엔 동생 박지만 씨 부부를 만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정 출석 모습, 박현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아침 10시 9분,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친박계 의원들의 배웅 속에 차량에 올라탔습니다.

자택을 나서기 전엔 동생 박지만 씨 부부를 만나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많은 지지자들이 몰린 탓에 차량은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 골목길을 빠져 나오는 데만 1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30일)도 차창 밖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경찰의 호위 속에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은 지난 21일 조사를 받았던 검찰 청사 앞을 지나, 10시 20분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출발 11분 만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단정한 머리 모양과 짙은 푸른빛 옷 색깔은 오늘도 비슷했지만,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던 검찰 조사 때와 확연히 달랐습니다.

취재진이 기다리고 있는 포토라인에서도 경호원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 지 물었을 뿐 잠시 멈추지도 않았습니다.

[국민께 어떤 점이 송구하십니까?, 뇌물 혐의 인정하십니까?, 세월호 인양하면서 무슨 생각하셨어요?]

쏟아지는 질문에도 박 전 대통령은 침묵 속에 법정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번에는 국민께 송구스럽다는 의례적인 입장 표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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