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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최대 쟁점은 '뇌물'…검찰-朴 '혈전' 돌입

영장심사 최대 쟁점은 '뇌물'…검찰-朴 '혈전' 돌입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오늘(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 1997년 영장심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전직 대통령이 심사를 받는 것은 처음입니다.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는 이번 영장심사에 검찰 측에선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 등이 동시에 투입됐습니다.

두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박 전 대통령을 대면 조사했던 당사자들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도 소환 당시 검찰 조사실에 입회해 변론을 도운 유영하 변호사 등으로 방어진을 구축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13개 혐의 가운데 최대 승부처는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검찰과 변호인단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각자의 입장을 관철하는데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검찰은 삼성으로부터 총수 일가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대가로 298억 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집중 부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반해 변호인단은 삼성에서 직접 자금을 받은 것은 최순실 씨로 박 전 대통령이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음에도 검찰이 무리하게 뇌물죄로 엮었다고 항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속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이 워낙 많고 첨예하게 다투는 사안이라 오전에 시작한 영장심사는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 판사는 영장심사에서 다툰 내용과 수사 기록 및 증거자료, 변호인 측 의견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일 새벽 그 결과를 내놓을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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