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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김] 대선까지 41일…후보 단일화 '된다 vs 안 된다'

<앵커>

대선까지 이제 41일 남았습니다. 이대로 다자 구도로 가느냐? 후보 단일화로 양자 또는 삼자구도로 재편되느냐? 서로 다른 입장을 대변해서 토론하는 <정치대결 김대김>에서 이 문제를 따져보겠습니다.

정치부 김용태·김현우 두 기자 나와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묻죠. 후보 단일화되겠습니까?

<김용태 기자>

아직 갈 길이 먼 얘기죠.

후보 단일화 목표가 결국 문재인 후보에 대응해 모여보겠다는 의도인데, 민주당이 아직 문재인 후보로 부호를 정한 단계도 아닙니다.

<김현우 기자>

그런데 오늘(29일) 충청에서도 문재인 대세론 확인됐잖아요.

국민의당은 안철수 후보 승리가 확실시되고,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를 뽑았습니다.

모레 자유한국당만 후보 정하면 단일화 연대 논의가 시작될 겁니다.

<김용태 기자>

그럼 제가 거꾸로 묻죠.

어디서 어떻게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다는 거죠?

<김현우 기자>

우선 이 지점을 주목합니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말 그대로 보수 후보 단일화죠.

<김용태 기자>

그러면 '도로 새누리당' 아닌가요? 무슨 명분으로 단일화를 하죠?

<김현우 기자>

박근혜 정권의 실패지, 보수 전체의 실패라고 보는 건 무리죠.

또  대세라고 하지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30%대에 머문 건, 거꾸로 '보수 단일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는 겁니다.

<김용태 기자>

그런데 정작 유승민 후보는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은데요, 이 이야기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후보로 끝까지 완주한다는 생각을 갖고 뛰려고 합니다.]

<김현우 기자>

그거야 당연한 얘기죠.

일단 몸집 불려서 내 힘을 키워야 단일화를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 유승민 후보와 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치고받은 것도 어떻게 보면 결국은 연대를 염두에 둔 기싸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두 후보 말고도 또 다른 축이 있지 않겠습니까? 후보 단일화의 또 다른 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어떻습니까?

<김현우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은 시나리오 수준이지만, 안 후보의 확장성을 감안하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손을 잡는 중도연합을 구상할 수도 있고, 좀 더 확장하면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거대한 연대를 그려볼 수도 있습니다.

이러면 양자대결이죠.

<김용태 기자>

안철수 후보가 키맨 맞죠.

다만, 이 열쇠는 연대가 안되는 쪽에 딱 들어맞습니다.

국민의당 경선에서 압도적 지지 받으면서 '안철수 자강론', 즉 안철수의 힘으로 본선에서 승리할 거란 목소리가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연대가 아니고요.

<김현우 기자>

아직은 때가 아닌 거죠.

안 후보의 구심력이 양강 구도를 만들 정도로 세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보수 후보와 연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막판으로 갈수록 커질 겁니다.

2002년 대선 때 이회창 대세론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로 뛰어넘은 적이 있잖아요.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입니다.

<김용태 기자>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영남이 뿌리고, 국민의당은 호남에 기반했죠.

정치 색깔도 다르고 지역 기반도 다른데 무조건 합치는 게 가능할까요?

<김현우 기자>

그런데 명지대 김형준 교수 같은 분은 영·호남 연대가 실현되면 빅뱅이 올 거라고 전망했거든요.

<김용태 기자>

빅뱅, 대폭발이죠. 대폭발 후에 아무것도 안 남을 수 있습니다.

영호남 모두 등 돌리면 어떻게 하려고 합니까?

<앵커>

지금까지는 정당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 문제를 이야기했는데, 정당 외에 바깥에서 판을 흔들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죠?

<김현우 기자>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대표적이죠.

곧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 민주당에서 최명길 의원이 탈당해서 힘을 보탰습니다.

김 전 대표는 오늘 아침 정운찬 전 총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회동하기도 했는데, 이것도 '비문재인 연대'의 고리가 될 수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

방금 말씀하신 김종인·정운찬·홍석현 모두 선이 굵은 분들인데, 과연 생각을 하나로 합칠 수 있을지, 설사 합친다 해도 거대 정당 후보들과 경쟁이 될지 의문입니다.

<김현우 기자>

이대로 끝나진 않을 겁니다.

다음 달 15일 후보자 등록기간 전에 어떤 식으로든 가시적 움직임이 나올 겁니다.

<김용태 기자>

글쎄요.

5월 4일 사전투표 때까지도 의미 있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누구 말이 맞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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