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받을 분" vs "TK 배신자"…보수 진영 날 선 신경전

<앵커>

보수 진영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선출 이후에 신경전이 시작됐습니다. '재판받을 분인데 후보 자격이 있느냐', '대구·경북에선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거친 말이 서로 오갔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승민 후보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서 첫 일정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이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방문해 대선 경험을 지도받았습니다.

경쟁 상대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는 서로의 약점을 건드리며 처음으로 충돌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 후보 (SBS 박진호 시사전망대) : 자유한국당의 1등, 2등을 달리는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법원에 재판받으러 가셔야 하는 분들입니다. 자격이 있느냐는 문제죠.]

[홍준표/자유한국당 경선 후보 : TK(대구경북) 정서는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아요. 그래서 유승민 의원이 안 뜨는 겁니다.]

모레(31일) 최종 후보를 뽑는 한국당 후보들 간의 설전도 불을 뿜었습니다.

김진태 후보는 홍 후보가 핵심 친박 청산을 매개로 유 후보와 단일화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경선 후보 : 새살림 차리려고 키우고 있던 애들을 구박해서 내쫓겠다는 거예요? 뭐하는 거예요? 정말, 도대체.]

홍 후보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하면서 당헌당규에 없는 징계는 옳지 않다고 말해 확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공약 경쟁도 치열했는데 이인제 후보는 택시 사납금 완전 폐지, 김관용 후보는 중소기업부 신설을 약속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사퇴 선언을 하고, 바른정당에서는 김무성 의원이 선대위원장으로 추대되면서 양당의 대선 본선 준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배문산, 영상편집 : 김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