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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대신 협의…선체조사위 만난 미수습자 가족 '낙담'

<앵커>

어제(28일) 동물 뼈 소동에 실망하고 허탈해했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오늘 활동을 시작한 세월호 선체조사위원들과 만났습니다. 첫 만남이었는데 의견차가 컸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희망을 갖고 세월호로 달려갔던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로 추정됐던 것이 동물 뼈로 밝혀지자 실망한 채 서망항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학생 어머니 : 우리가 어제 얼마나 놀랐겠어요. 우리 어제요, 간이 떨어지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어요.]

어젯밤 실망은 오늘 또 낙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첫 공식일정으로 미수습자 가족들을 찾아온 선체조사위원회가 가족들이 요구한 수습방식 합의안을 거부하고 수정안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은 크게 반발했습니다.

[가족들이 찾겠습니다. 가족들이 찾을 테니까 당신들 필요 없어.]

가족들은 선체조사위원회에 미수습자 수습을 최우선으로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수습 방식에 대해선 '반드시 사전에 합의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조사위는 합의라는 말을 협의로 바꾸는 등의 수정안을 제시했습니다.

[김창준/세월호 선체조사위원장 : 특별법에 정한 그 기준에 맞춰서 최대한도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반대 제안을 한 겁니다.]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의 첫 만남은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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